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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과 깜짝 영상통화…‘제이환’ 박지환, ‘유퀴즈’ 뜬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우리들의 블루스’ 특집이 펼쳐진다.10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39회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자기님과 영화 ‘파묘’ 고영근 역의 실제 인물인 유재철 장례지도사 그리고 다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히든카드 배우 박지환이 출연한다.먼저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 유한나 자기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만 29세의 나이에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유한나 자기님은 가게를 맡고 얼마 안 돼 터진 코로나19에 3천만 원의 빚을 졌다가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연소 사장으로 성공한 과정을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MZ 사장님이 알려주는 ‘치고 빠지는’ 장사의 기술부터 맛있고 신선한 해산물 구매 꿀팁까지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더한다.이어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이자 30년간 수천 명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유재철 자기님을 만난다. 유재철 자기님은 11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파묘'에서 유해진 자기님이 연기한 장례 지도사 고영근의 모티브로 잘 알려진 인물로, 4년 전 처음으로 ‘파묘’ 장재현 감독의 연락을 받았던 사연을 이야기한다고 해 호기심이 치솟는다.어렸을 때 한 사건을 계기로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유재철 자기님.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한 법정 스님과 지난 2022년 고인이 된 방송인 송해의 장례도 담당한 그에게서 무연고자부터 대통령, 재벌 총수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느꼈던 소회도 들어볼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삶의 마지막 순간, 존엄한 ‘웰 다잉’을 맞이하는 방법까지 유재철 자기님의 입담이 숙연한 여운을 남긴다.다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히든카드 장이수 역의 배우 박지환 자기님도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 나선다. 영화 ‘범죄도시4’가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된 가운데 박지환은 생애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을 전한다.마동석과 박지환의 케미는 ‘범죄도시’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이에 즉석에서 마동석 자기님과의 영상 통화가 성사되고, 예상치 못한 반가운 얼굴도 깜짝 등장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특히 4월 늦깎이 결혼을 앞둔 박지환에 이어 마동석 역시 5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만큼 ‘범죄도시4’ 개봉과 함께 겹경사를 이어갈 두 사람의 돈독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박지환 자기님은 최근 폭발적인 조회수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치명적 매력의 부캐 ‘제이환’의 탄생 비화와 후기를 전한다. 특히 제이환을 향한 절친 유해진 자기님의 리얼 반응도 재미를 더할 전망. 뿐만 아니라 20살에 극단 생활로 연기를 시작한 박지환 자기님의 인생 이야기가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간절함'으로 연기 외길을 달렸고, 큰 자기 유재석에게 감명받았던 인생 어록부터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오디션 합격 스토리까지 다양한 연기 인생 이야기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tvN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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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니는 은어를 좋아하는가..장재현 감독이 밝힌 ‘파묘’ A to Z [전형화의 직필]

“‘검은 사제들’(544만명)보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감사할 뿐입니다.”장재현 감독은 ‘파묘’가 올해 첫 6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대한 반응이 자신의 예상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영화 전반부보다 후반부를 오컬트 마니아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일반 관객들이 더 호응해주고 있는 탓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는 그에게 ‘파묘’의 A부터 Z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었다. 때로는 의도한 것부터, 더러는 관객이 의미를 부여해준 것까지 ‘파묘’의 아주 긴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 인터뷰는 ‘파묘’의 스포일러를 대거 포함합니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데.호불호가 있는 장르라 엄청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검은 사제들’보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내심 있었을 뿐이다.-어렸을 때 이장을 하는 것을 보고 ‘파묘’의 원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했는데. 본격적인 준비는 ‘사바하’ 이후부터였을텐데.살던 동네가 그런 일들이 많았다. 이장을 했는데, 굿도 하고 제사도 크게 지냈다. 무덤을 파고 관을 뜯었다. 고백하자면 그 때부터 관을 좋아했다. 무덤에서 갓 꺼낸 낡은 관이 주는 이미지를 좋아했다. 관을 놓고 이야기를 발전하려 했다. ‘사바하’ 끝나고 한국장례협회를 찾아 대표님을 만나서 이틀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풍수지리사 분들도 만났고. 통상적으로 지관이라고 하는데, 지관은 조선시대 관직이고 풍수지리사가 더 맞는 말이다. 풍수지리사협회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풍수지리협회 분들을 만났고 협회에 소속 되지 않고 혼자 재벌집 묫자리를 봐주는 분들을 만났다. 동시에 장의사분들도 만났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분들이 살면서 쌓아온 코어랄까, 내공이랄까, 거기에 공통된 것들이 있더라. 대체로 이장의 80% 정도는 땅을 팔거나 재개발이 돼 하는 경우다. 나머지 20%가 다른 경우인데, 무덤을 꺼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던 걸 꺼낸다는 의미다. 그게 과거로 가는 여정 같다고 생각했다. 뭔가 과거의 잘못된 것을 꺼낸다는 것, 거기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 -파묘와 친일파, 일본제국주의를 연결한 까닭은.소재를 계속 파헤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올까 고민했다. 그런데 파묘를 검색하다보면 친일파 파묘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가까운 과거이면서 더 밑에는 뭐가 있을까로 계속 들어갔다. 티눈 수술을 했는데 고름을 빼도 끝이 아니더라, 뿌리까지 뽑아야지 새로운 게 나온다. 그것처럼 친일파 밑으로 뿌리까지 파 내려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영화 초반 틀니 일화는 감독의 실제 일화에서 비롯 됐다던데.친척 분 중에 무속인이 계신다. 난 할머니가 거의 키워주시다시피 해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많다. 돌아가신 뒤 할머니를 기억하려 틀니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친척 분이 할머니 틀니를 갖고 있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갖고 가셔서 불 태워서 공양하셨다고 하더라.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실체가 불분명하다. 말뚝을 박아서 정기를 끊는다는 이야기는 정조실록에 정조가 인재가 없는 걸 한탄하자 고려말 명나라 도사가 와서 정기를 끊기 위해 말뚝을 박아서 그렇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지고 들어온 이유는. 그말대로 쇠말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사로도 “99%는 가짜다. 그럼 1%는?”이란 대사를 넣었다. 영화 속에 실제 쇠말뚝을 안 넣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깐. 게다가 쇠말뚝을 넣으면 너무 ‘국뽕’일 듯 했다. 그래서 쇠말뚝을 대체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걸 넣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걸 오컬트 장르에 붙여보자고 생각했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에 ‘사무라이의 시대’란 게 있다. 그걸 재밌게 봤는데, 4화인가에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무라이들이 조선인을 죽이는 게 삽화로 묘사되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안 좋더라. 그래서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과 사무라이 정령을 결합시키고 그걸 쇠말뚝을 상징화하는 걸로 만들었다. 그걸 뽑으면 이 땅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파묘’에 그 상징을 한반도 허리에 해당하는 곳에 박아놓는 음양사 이름을 무라야마 준지라고 설정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귀신’ 등을 집필한 무라야마 지준에서 따온건가.노코멘트다. ‘사바하’ 때 고생을 많이 해서리. -최민식이 맡은 상덕, 김고은이 맡은 화림, 유해진의 영근, 이도현의 봉길 등 주요 인물들의 이름들이 다 독립운동가에서 비롯됐다.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나 그 절을 세운 스님 이름이 원봉이라는 것도 그렇고, 의열장의사란 이름도 그렇고. 이렇게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언제부터 마음 먹었나.처음부터다. 원래 전작들에서도 극 중 인물들 이름을 영화 주제에 맞게 지었다. ‘파묘’는 앞에는 오컬트, 뒤에는 항일이다고 하는 평이 있는데 난 두 개가 같은 맥락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무덤을 한 번 더 파는 것이라고. 친일청산과 항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게 아닌 것처럼. 독립기념관에 갔는데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너무 많더라. 그 분들의 이름을 어감을 고려해 되살리려 했다.-네 명 주인공들의 옷색이 파란색(좌청룡)과 검정색(북현무), 빨간색(남주작), 하얀색(우백호)인 건 사방신의 의미를 고려한 것인가.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들이 각 사방을 보고 있는데.의상을 설정 할 때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먼저 고려한 건 최민식-유해진 세대와 김고은-이도현 세대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초반에 화림이 의뢰를 받은 미국 저택에서 불상 뒤에 야차상을 꺼내 놓는 건, 2부 오니의 등장을 알리는 복선으로 준비한 것인가.그렇다. 영화가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갈 때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도깨비, 요괴 등 이물감을 줄 수 있는 물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왜 이야기를 이렇게 두 갈래로 만들었나. 원래 구상을 할 때는 미국 의뢰인 박지용이 주인공이었다. 깔끔한 오컬트 같은 구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극장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데 많이 답답하더라. 그 당시 작가주의 작품들이 많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여느 때라면 극장에서 사유할 거리를 얻고 극장문을 나서는데, 코로나 때는 답답하게 나오게 되더라. 그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게 됐다. 난 체험이라고 생각했다.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앞의 빌런과 뒤의 빌런을 다르게 하고, 정통 오컬트에 다른 장르를 접목시키고자 했다. 난 뒷부분을 크리처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뱀파이어, 미이라, 강시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것들 역시 광의의 오컬트물이고. 초자연적 존재들의 이야기니깐. 그리고 그런 뒷부분을 이런 장르물 마니아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의 반응이었던 건, 앞에는 보편적이고 뒤에는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다는 점이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영화 속에서 장르가 바뀌는 부분이 덜 대중적이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라 의외였다.-무속인들이 LA에 출장을 많이 가나.실제로 많이 간다. 특히 일본으로 가장 많이 간다. 일본에는 우리 같은 의미의 신내림이 거의 없어서 알음알음 소개로 많이 간다. 미국도 재미교포들 소개로 많이 가고. 풍수사들도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닌다.영화에 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화림과 봉길이 일본으로 출장을 갔던 장면이 있다. 무당길드라고 해야 할까, 스승님이 있고 거기서 파생된 신자매, 가족들이 있다. 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스승님이 일본과도 연이 있었던 거다. -그래서 첫 장면에 김고은이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건가.화림이 일본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의 톤앤매너, 지향하는 바를 그 대사로 보여주고 싶었다. -컨버스를 신고 에어팟을 꼽는 MZ무당이 화제를 모았는데.실제로도 그렇다. 무속인들을 만나면 생각보다 많이 젊다. 세대교체도 되고 있고. 많이 뛰다 보니 도가니가 아파서 컨버스 같은 편한 신발, 편안한 구두를 많이 신는다. -이도현이 맡은 봉길이 몸에 새긴 문신은 태을보신경인가. 그 캐릭터도 실제 인물에서 가져왔다던데.태을보신경이 맞다. 잡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달라는 경이다. ‘사바하’ 때 야구선수를 하다가 신병이 와서 무당이 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몸에 그렇게 문신을 새겼다. 언젠가 그 캐릭터를 꼭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봉길로 가져왔다. -대살굿이 원래 있나? 타살굿인데 영화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대살굿으로 바꿨나.통상적으로 타살굿이라고 많이 한다. 저승사자가 왔을 때 마지막으로 제물이 대신 죽는 굿. 그걸 대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살굿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화적으로 대살굿으로 썼다.-김고은이 대살굿을 할 때 받는 건 몸주신인 할머니인가, 아니면 다른 귀신인가. 할머니와 대살굿이 어울리지 않는데.대살굿을 할 때는 장군신을 받는다. 아주 강력하게 맞서야 하니깐. 대살굿은 저주 같은 오펜스굿이 아니라 방어하는 디펜스굿이다. 그래서 그 때는 자신의 몸주신이 아니라 장군신이 오는 것이다. -대살굿은 실제 굿의 동선을 그대로 가져온 것인가.그렇다. 원래는 4시간 짜리 굿을 5분 안에 보여줘야 했기에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김고은이 무속 선생님 집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리허설을 했다. 그 뒤 하루에 몰아서 카메라 4대로 찍었다. 그 감정을 나눠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일단 김고은에게 즐기는 모습을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무속인은 신을 받으면 즐긴다. 웃음도 보이고. 김고은이 굿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칼로 자신의 얼굴을 긋는 장면, 뜨거운 숯에 손을 넣는 장면 등은 자신에게 신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남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내 안에 신이 들어와서 나도 멀쩡하니 당신들도 안전할거야라고. 그걸 보고 인부들이 일을 시작한다. 칼을 땅에 묘지 방향과 반대로 던지는 건, 원래 모든 굿이 그렇다. 이 근처의 나쁜 것들이 이 칼 밖으로 나가 일종의 결계가 쳐지는 것이다. 화림이 동물 피를 마시는 건, 신에게 일종의 밥을 바치는 의미이고. -굿을 시작하기 전 봉길이 화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게 많은 연성러들을 자극시켰는데. 둘의 관계는 이성적인 게 담겨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건가.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만들 계획은?무속 세계에선 스승이 굿 준비를 하면 제자나 신아들,딸들이 옷도 입혀주고 신발도 신겨주고 다 준비를 해준다. 둘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그 장면을 넣었다. 이성적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파묘’보다 더 재밌는 좋은 이야기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산소탈로 직계 장손들이 해를 입는데, 왜 직계가 아닌 의뢰인의 어머니 즉 친일파 유령의 며느리까지 죽임을 당하는 건가. 영화적 설정 오류이지만 며느리가 죽는 건, 엔딩크레딧에 써 있듯이 이름이 배정자이기 때문인가? 일제시대 대표적 친일파?노코멘트다. 설정이 어긋나는데 작가의 개입인 것만은 분명하다. -친일파 영혼이 LA집 창문을 열어달라거나 프라자호텔 창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사실 문을 열어줘야 들어간다는 건 뱀파이어물의 특징이지, 동양적인 오컬트 특징은 아닌데. 맞다. 연출적으로 재미를 주려고 섞은 것이다. -전반부 친일파 귀신 장면은 덜 자극적인 것 같은데.일부러 담백하게 담았다. 더 직접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편집했다. 전반부가 담백해야 후반부에서 더 강렬할 것이라 생각해서 그리했다. -친일파 귀신이 사실 영화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유리에 비추기도 하지만, 잘 찾아보면 많은 곳에 있다. 심령사진을 보면 귀신은 찍는 게 아니라 찍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찍힌다는 느낌으로 영화 속에 담았다. -첫 번째 묘를 꺼낼 때 등장하는 뱀은 일본요괴 누레온나인데. 하필이면 돼지띠 일꾼에게 죽임을 당한다. 돼지랑 뱀은 상극이기도 한데. 그래서 동티 난 그 일꾼은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기도 한데. 일이 해결된 뒤 어찌 되나. 누레온나는 물의 요괴다. 잘못된 것을 건드렸다는 설정으로 넣었다. 물의 요괴라 그걸 건드리자 비도 오고 그러는 것이다. 원래 묘가 탈이 나는 경우 뱀이 관에 들어오는 ‘사염’, 벌레가 들어오는 ‘충염’, 바람이 든다고 해서 ‘풍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뱀이 관에 들어갔는데 밑의 요기가 너무 세서 뱀이 변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란 설정이다. 그래서 비슷한 대사도 넣었다. 그 인부는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 맞다. 일부러 동티 나는 인물로 연결하기 위해 틀니 파묘할 때 포커싱을 잡았다. 편집됐는데 나중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 양반도 좋아진다는 장면이 있었다. 동티풀이가 된 셈이니깐. -조선총독부가 보이는 프라자호텔은 세트 촬영인가.내부는 세트고, 창에 보이는 광화문 정경은 프라자호텔에서 소스 촬영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소스를 LED월을 띄우고 촬영했다. 블루스크린를 놓고 합성을 하는 건 색감이 잘 안맞는 것 같았다. -친일파 귀신 혼부르기를 할 때 화림이 그 장례식장 주소를 읊는데.실제로 그렇다. 혼이 와야 할 위치를 부른다. 무속인에게 고증을 받아 만들었다.-의뢰인에게 진짜 상덕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과 친일파 귀신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이 다른가.아니다. 같다. 쇼트 길이가 차이가 나서 같은 음을 넣는데 리듬이 달라진 것이다.-의뢰인이 욕조에 누워있는 것을 비롯해 전반부에 물의 이미지가 많은데.그렇다. 욕조도 그렇고 땀도 그렇고 비도 그렇다. 후반부에는 불의 이미지가 많다. 드럼통 불도 그렇고. 그렇게 물과 불의 이미지를 전반부와 후반부에 대비시켰다. -친일파 관을 태울 때 일제 시대 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훈장이 들어있는데.그래서 이장할 때 그 신분이 드러날까봐 관을 열지 말고 그대로 화장하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염을 할 때 먼길옷을 입히는데,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생전에 고인을 상징하는 옷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고인이 좋아하는 물품을 넣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숫자는 실제로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인가. 어디며 어떻게 짚었나.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같은 곳을 이야기하더라.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다. 영화 속에도 나온다. 상덕 화림 등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드론샷으로 산의 정경을 인트로로 잡는데 바로 그곳이 향로봉이다. -관을 두 개 넣는 첩장은 새로운 건 아니지만 밑에 넣는 관을 세로로 넣어서 마치 못의 형국으로 만든 게 기발한데.이야기했지만 실제 쇠침, 쇠말뚝을 넣는 게 아니라 그걸 상징하는 걸 넣고 싶었다. 그래서 그 자체를 못처럼 만들었다. -흉한 것인 오니의 설정은.전쟁터에서 신처럼 모셔지려면 외형부터 거대해서 위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8척 거구를 생각했고, 2미터 40센치미터로 설정했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했고, 그 뒤 세키가하라 전투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반대 진영에 참전했다가 패배한 뒤 영화 내용처럼 된 인물이란 설정이다.-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는 다른 존재인데. 그래서 5장 도깨비불 옆에 일본어로 오니라고 적었다. 다른 소제목은 다 한글 옆에 한자인데 그것만 일본어다. 원래는 그 장의 제목을 도깨비라고 했다가 너무 의미가 많을 듯 해서 좀 더 명징하게 가고자 도깨비불로 가고 옆에 오니를 넣었다. 그때부터 막가는 설정이니 좀 더 직관적인 제목으로 관객을 인도하고 싶었다.-도깨비불로 주인공들이 환각을 보는 데 별다른 설명은 없는데.자연스럽게 관객이 같이 홀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왜 나이트클럽 들어가면 처음에 사이키 조명에 홀린 것처럼. 플래시백 느낌으로 만든 게 아니니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니가 오백년 전에 불경을 정복했다고 하는 장면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데.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광팬이다. 거기에서 드라큘라가 십자가를 이미 정복했다고 한 장면의 오마주다. -오니가 은어와 참외를 좋아한다는 설정은.일본만화 ‘음양사’를 좋아하는데, 은어와 참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거기에서 전국시대 사무라이가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고민해서 가져왔다. -화림이 탑으로 가니 안전했다는 건. 탑, 곧 부도는 스님의 사리가 있는 곳이고 그래서 신성하다는 의미로 설정했다. -보국사 보살이 봉길 위에 올라간 뒤 자신의 옷을 찾는데. 불교에서 선종할 때 부처의 옷을 입고 육신의 원한을 잊는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보통 영은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그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스님의 옷을 매칭시켰다. 그 장면을 그렇게 해석해도 될 듯 하다. -음양오행을 마지막 문제 해결의 원리로 사용했는데.오행이 원래 풍수지리의 베이스다. 풍수사가 과연 어떤 걸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결국 풍수사가 오행을 고민해서 싸우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 화림과 봉길은 ‘음양’, 상덕 영근은 ‘오행’이란 설정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거론되는 그 무덤을 만든 기순애는 일본어로 여우인 키츠네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일제 때 우리나라 문헌에도 여우를 기순애라고 표현한 것들이 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보국사 표시판에 있는 풍수사 표식은 원래 있는 것인가.그렇다. 풍수사협회에 따라 다양한 표식들이 있는데 가장 이 영화에 맞는 걸 가져왔다.-화림의 몸주신인 할머니는 일본 음양사랑 맞섰거나 그런 전사가 있는 인물인가. 실제 무속인인 고춘자님이 연기했다던데.화림의 조상 중 음덕을 많이 쌓은 분이란 설정인데 그런 전사까진 설정하진 않았다. 일종의 수호천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고춘자님이 두 번 정도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은 직접 찍으셨다. 그런데 워낙 바쁜 분이라 보충 촬영은 대역이 찍었다. -여느 퇴마극과 달리 주목을 사이에 놓고 오니와 화림이 대화를 나누는 게 이채로운데.어느 산이든 산주인이라 불리는 큰 나무가 있고, 그걸 주목이라 불렀다. 일본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성황목이라 불리는 나무들이 있었고. 그걸 일본의 정령신앙을 대입해서 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봉길을 놓고 도깨비놀이를 하는데. 제주도에 있는 굿인데, 귀신을 속여서 정체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오니 투구에 지네 문양이 있고, 봉길을 놓고 닭으로 대살굿을 준비하는데. 지네와 닭이 천적이라는 걸 고려한건가.지네는 항상 북쪽으로 간다. 뒤로 가지 않고 전진을 하고. 그걸 오니의 캐릭터에 은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닭은 그걸 고려했다기보다 봉길이 닭띠라 닭을 준비한 거다. 일종의 대살굿이니 앞에서 돼지 띠 인부들을 위해 돼지를 준비한 것처럼.-유해진을 교회 다니는 설정으로 한 건.그래도 제가 교회 다니는 집사인데 이런 영화 만들면서 교인들에게 면피를 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만난 장의사 중 한 분이 교회 장로님이기도 했고. -음악 설계는 어떻게 했나. ‘사바하’도 같이 했던 김태성 음악감독과 작업했는데.전체적으로 저음이 많다. 불협화음이 도드라지고. 김태성 음악감독님이 훌륭히 해주셨다. -마지막 결혼식 사진 장면은 독립운동가 사진들을 은유한 것인가. 또한 ‘사바하’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설정인가.독립운동가 사진처럼 찍은 것이냐는 질문은 노코멘트하고 싶다.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사실 원래 조명팀 중 한 명에게 그 장면을 부탁했는데, 마침 다윗이 시간이 있다고 해서 찍었다. 특별히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건 아니다.-‘사바하’의 이정재 이다윗, ‘파묘’의 김고은 이도현이 한 사건을 쫓는 설정으로 ‘사바하2’를 만들 계획은 없나.오컬트유니버스가 계획에 없는 건 아니어서 매 작품마다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는 했다. 시나리오를 빨리 쓰기야 ‘사바하2’보다 ‘파묘2’가 빠를 수는 있겠지만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 장담을 못하겠다. 등장인물보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여야 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 -‘검은 사제들’에선 사람을, ‘사바하’에선 하늘을, ‘파묘’에선 땅을 이야기했는데. 차기작은 어떤 걸 이야기할 계획인가.신에 대한 이야기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건국전쟁’ 감독이 ‘파묘’에 좌파가 몰리고 있다고 했는데.일단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겠나. 난 ‘파묘’가 색깔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땅에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무의식에 담겨 있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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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비하인드] ‘파묘’ 화림 김고은은 왜 대살굿을 하다 손을 숯불에 넣었을까

영화 ‘파묘’가 개봉 4일째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히 이 영화의 주요한 키워드인 무속신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 무속신앙을 주로 음산하고 기괴하게 다뤘던 여느 작품들과 비교해 ‘파묘’는 젊은 층에 소구될 수 있는 세련미를 가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당인 화림(김고은)이 굿을 할 때 스니커즈를 신고 있다거나 봉길(이도현)이 타투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설정 등이 MZ 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는 모양새다.◇화림의 대살굿에 살아 있는 디테일극에서 화림이 펼치는 대살굿. 최민식이 현장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할 만큼 김고은의 연기력이 압도적인데, 사실 놀라운 건 연기력만이 아니다. 장재현 감독의 꼼꼼한 취재와 전문가들의 손길이 가미된 대살굿의 디테일은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다.먼저 굿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 김고은이 칼로 자신의 얼굴을 베는 장면, 손을 뜨거운 숯불에 넣는 장면이 있다. 흔히 굿하는 장면 하면 ‘작두 타는 무당’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대살굿은 동물을 죽여 신에게 바쳐 하는 굿이다. 묫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악지의 묘. 이를 이장하다 보면 안좋은 기운이 인부들에게 들 수 있는데, 무속인이 이를 대신 받아 날려버리는 원리다.화림이 뜨거운 숯에 손을 넣거나 칼로 얼굴을 긋는 퍼포먼스를 하는 건 자신에게 신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봐봐, 내가 이렇게 해도 멀쩡하지? 내 안에 신이 들어왔어. 그러니까 여러분은 안전할 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묘’에서도 이를 확인한 인부들이 일을 시작한다. 굿 중간 화림이 동물 피를 마시는 것은 자신 안에 들어온 신에게 주기 위함이다. 일종의 밥, 혹은 영양제를 신에게 바치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무속인에겐 필수적인 의식이다.◇왜 일본 귀신은 이유가 없이도 죽일까영화에서 화림은 동료 무속인들로부터 “그거 일본 귀신이야. 하지마. 일본 귀신은 이유가 없어도 그냥 옆에 있으면 죽인다고”라는 말을 듣곤 자신도 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일본 귀신은 뭐가 다르기에 옆에 있기만 해도 죽인다는 걸까.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원’(怨)과 ‘한’(恨)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한국의 귀신은 ‘한’을 갖지만 일본의 귀신은 ‘원’을 갖는다. ‘한’이란 몹시 원망스럽고 억울하거나 안타깝고 슬퍼 응어리진 마음이다. 한국 귀신이 바라는 건 이 한을 푸는 것이다. ‘장화 홍련’과 같은 전래동화를 생각해 보라. 귀신들이 사또 앞에 나타나 “우리들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요청하지 않나. ‘파묘’에서도 악지에 묻혔던 할아버지 귀신은 이 한을 풀고자 자손들을 찾아간다. 반면 ‘원’은 원망과 미움이다. 억울함을 풀고 싶은 게 아니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쌓여 그 자체로 ‘원’이 된다. 일본에서 인식하는 귀신은 이런 원망심 덩어리다. 사념덩어리에게 말이 통할리 없다. 그들은 자신이 품고 있는 그 마음을 표출하는 데 집중한다.‘원’은 일본어로 ‘온’이라 읽는다. 영화 ‘주온’은 저주와 ‘원’이라는 뜻으로, 이 영화 속 귀신을 떠올리면 왜 ‘파묘’에서 무속인들이 일본 귀신을 조심하라고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주온’의 귀신은 자신에게 미움을 남긴 대상을 향해 복수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살던 곳에 들어온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도깨비불은 CG가 아니었다장재현 감독도 스스로 인정했듯 그는 ‘파묘’에서 CG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최대한 리얼한 장면을 구현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당연히 CG라고 생각했을 확률이 높은데, ‘파묘’에 등장하는 대형 도깨비불은 사실 실제였다. 최민식은 “CG였다면 허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을 텐데 실제 불을 붙여 돌려준 덕분에 더 실감나는 연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덕분에 현장이 따뜻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장재현 감독은 “나는 블루스크린에서 찍은 감독님들이 진짜 천재인 거 같다. 내 시각에서는 도저히 분위기가 안 잡히고 느낌이 안 난다”며 CG를 지양하는 이유를 공개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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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의 저력…2023년 더할나위없이 꽉 채웠다 #’킹더랜드’ #‘노크 노크’ #MC

가수이자 배우 임윤아가 2023년을 더할나위없는 한해로 채웠다. 큰 화제를 모았던 JTBC 드라마 ‘킹더랜드’부터 디지털 싱글 ‘노크 노크’(‘노크 knock’) 음원 발표, 시상식 진행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활약을 펼쳤다. #정통 로코서도 통한 임윤아 저력드라마 ‘킹더랜드’에서 호텔리어 천사랑 역을 맡아 첫 정통 로코에 도전했던 임윤아는 사랑스러움과 유쾌함이 조화를 이룬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로코퀸’의 자리를 확고히 한 것은 물론, 두 자릿수 시청률 및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기록을 견인해 확신의 ‘흥행퀸’임을 재확인시켰다.이러한 활약을 입증하듯 임윤아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펀덱스 어워즈 2023’에서 TV드라마 출연자 여자 최우수상, ‘제28회 소비자의 날 시상식’에서 2023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배우상을 받은 것에 이어 지난 30일 열린 ‘2023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2023 SEOULCON APAN STAR AWARDS)에서 아이돌챔프 여자 배우 인기상 및 베스트 커플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믿고 보는 진행퀸또 임윤아는 2년 연속 ‘청룡시리즈어워즈’의 MC로 나서 밝고 센스 넘치는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얻었으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시상자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고, ‘2023 MBC 연기대상’에서는 2022년 MBC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빅마우스’로 수상했던 최우수 연기상 부문에 시상자로 등장하며 의미를 더했다.무엇보다 31일 방송 예정인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무려 9년 연속 메인 MC 자리를 지키면서 특유의 여유롭고 안정적인 말솜씨와 독보적인 드레스 자태를 또 한 번 예고, 장르를 넘나드는 명실상부 ‘MC퀸’의 위엄을 입증했다. #팬들에 전한 특별한 선물임윤아는 지난 11월 에피톤 프로젝트와 컬래버레이션 한 디지털 싱글 ‘노크 노크’를 발표했다. 임윤아는 ‘노크 노크’를 통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포근하고 청아한 음색과 뮤직비디오 속 싱그러운 비주얼로 팬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했다.임윤아 내년 1월 6일~7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리는 ‘YOONA FAN MEETING TOUR : YOONITE’(윤아 팬미팅 투어 : 유나이트)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총 8개 도시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며, 영화 ‘엑시트’ 제작진과 재회한 주연 영화 ‘2시의 데이트’로 스크린 컴백을 앞둔 바, 열일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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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긴 방학 마치고 돌아온 ‘개그콘서트’ 첫 녹화 어땠나

“3년 만의 긴 방학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김원효)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무대를 떠나 뿔뿔이 흩어졌던 개그맨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2020년 6월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폐지됐던 KBS2 간판 예능 ‘개그콘서트’가 약 3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1일 여의도 KBS 별관 앞엔 긴 줄이 늘어섰다. 학교를 마치고 온 학생부터 퇴근하고 부랴부랴 달려온 직장인, 자식과 함께 온 어르신까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청객들이 ‘개그콘서트’ 녹화에 참석하기 위해 KBS 앞에 모였다. 박나래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커피차를 보냈고, 변기수는 무대 아래에서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하며 힘을 보탰다. 첫 녹화는 500명의 방청객과 함께했다. 무려 2614명이 방청을 신청했다고 알려져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녹화 시작 전 ‘개그콘서트’ 김상미 CP는 무대에 올라 “작년부터 준비했는데 드디어 첫 녹화다. 신인 개그맨 13명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처음이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낯설 수도 있다. 실수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란다. 언젠가 박나래, 장도연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봐주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녹화의 포문을 열었다.1051회 녹화에서는 총 16개의 코너를 선보였다. 첫 코너는 기존 엔딩 코너였던 ‘봉숭아학당’. 선생님이었던 김대희의 자리는 김원효가 채웠다. 오프닝 음악이 흘러나오자 김원효는 “‘봉숭아학당’이 3년 만의 긴 방학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 코너에서는 악뮤(AKMU)를 패러디한 급동 뮤지션(이수경·오민우), 인터넷 방송을 배운 90세 김덕배 할아버지(송준근), 플러팅 성공률 100%의 백 프로(임재백) 등 선배 개그맨과 신인 개그맨들이 함께했다. ‘봉숭아학당’ 이외에도 필리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일상을 그린 ‘니퉁의 인간극장’(김영희·김지영·박형민), 남녀의 소개팅을 담은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신윤승·조수연), ‘진상 조련사’(김시우·송영길·이광섭), ‘볼게요’(나현영·정태호·송병철), ‘우리 둘의 블루스’(코쿤), ‘금쪽 유치원’(정범균·홍현호·이수경) 등을 선보였다. ‘니퉁의 인간극장’ 김지영은 필리핀 며느리 니퉁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고 김영희는 까탈스러운 시어머니를 맛깔스럽게 그려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녹화는 약 세 시간 정도 진행됐다. 방청객들은 긴 시간 진행된 녹화에도 끊임없는 웃음으로 ‘개그콘서트’를 즐겼다. 특히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개그맨들이 등장하자 크게 환호했다. 유튜브 채널 ‘폭씨네’ 김지영부터 ‘레이디액션’ 임슬기, 임선양, 신동엽 성대모사로 인기를 얻은 ‘남동엽’ 남현승은 등장만으로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이외에도 짧은 호흡으로 전개되는 ‘숏폼 플레이’, 유튜브 채널 ‘하이픽션’의 ‘똥군기’ 시리즈를 차용한 ‘조선 스케치 내시 똥군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코너들 역시 호응을 얻었다.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에 큰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콘서트’. 약 3년 5개월의 휴식에도 뜨거운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1051회는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부활한 ‘개그콘서트’가 앞으로도 일요일의 마지막을 책임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개그콘서트’ 1052회는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시간 연장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한다. 이후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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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윤사봉, 수상한 미화원→북한군 요원 변신 호평

배우 윤사봉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맹활약했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윤사봉은 극중 의미심장한 캐릭터인 정원 고등학교의 미화원으로 등장, 흥미진진함을 더했다.16회에서 윤사봉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자신의 미화원 캐릭터가 차세대 초능력자들의 정보 수집을 위해 정원 고등학교에서 침투한 북한군 정예 요원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윤사봉은 정원 고등학교에 모인 초능력자들을 찾기 위해 북한의 기력자(초능력자)들을 도와 수많은 CCTV가 숨겨진 교장실로 향했고, 그 안에서 미리 CCTV를 보고 있던 기간제 교사 윤성욱(전석호)에게 접근했다. 윤사봉은 미화원에서 북한군 정예 요원으로 순식간에 눈빛을 바꾸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17회에서 CCTV를 통해 정원 고등학교에 남아있는 관련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던 윤사봉은 이미현(한효주)에게 정체가 들키자 숨 막히는 난투극을 벌였다. 윤사봉은 뛰어난 북한 사투리 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북한군 정예 요원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구현해낸 윤사봉은 ‘무빙’을 통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윤사봉은 현재 뮤지컬 ‘레베카’,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을 통해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열일 행보 중이다. 윤사봉이 활약 중인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11월 19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tvN ‘아라문의 검’은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 5, 6회 연속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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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두 센터”...판타지 보이즈, ‘유준원 사태’ 뚫고 데뷔 꽃길 [종합]

“앞으로 많은 타 그룹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5세대 아이돌의 큰 축이 되겠습니다. 다국적 그룹의 특성 살려서 전 세계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멋진 그룹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탈퇴 멤버 유준원의 빈 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11명이 된 그룹 판타지 보이즈는 더 당찬 모습이었다.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는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 앨범이자 첫 미니 앨범 ‘뉴 투모로우’ 발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무대에 등장한 11명의 판타지 보이즈는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단체 인사 만큼은 누구보다 환하고 밝게 선사했다. 이들이 얼마나 데뷔날을 기다렸는지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포토타임에서도 멤버들은 연신 미소를 지어보이며 새내기다운 풋풋함을 내뿜었다.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를 통해 탄생한 판타지 보이즈는 데뷔 전부터 잡음에 시달렸다. 최종 1위를 기록한 유준원이 계약을 거부하며 끝내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이슈 탓에 이들의 데뷔 현장도 높은 주목을 받았다.판타지 보이즈는 반짝이는 미래를 향한 소년의 설렘과 앞으로의 과정을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김우석은 “데뷔조가 꾸려진 후 3개월이 지났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는 상황에서 데뷔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디(팬덤명)에 대해 “팬들이 있어 우리가 여기에 서게 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뷔 타이틀곡 ‘뉴 투모로우’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찬란한 순간을 맞이한 기쁨과 앞으로 함께 그려나갈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는 설렘을 담았다. 그룹 소녀시대, 트와이스, 엑소, NCT 태용 등과 함께 작업한 션 마이클 알렉산더가 작곡해 히트곡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판타지 보이즈는 ‘뉴 투모로우’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는데 곡의 청량감을 마음껏 쏟아내며 첫 공식 데뷔 무대를 즐겼다. 무대 이후 취재진 사이에서는 박수가 새어나왔다. 그만큼 판타지 보이즈의 무대가 완벽했다는 것. ‘첫 무대인데 경력 그룹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떨리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홍성민은 “우리끼리 정말 손 벌벌 떨면서 무대 위로 올라간다. 무대 할 때 만큼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노래하려고 노력한다. 좋게 봐주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라며 만족해했다. 유준원이라는 실명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았으나 ‘센터 부재에 대한 걱정, 심경 동요가 있는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이에 홍성민은 “우리 11명 모두 팬들의 사랑을 받고 뽑혀 이 자리에 섰다. 따로 ‘센터’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고 우리 모두 팬들의 센터라고 생각한다”며 “11명의 판타지 보이즈로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김우석도 “데뷔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11명이 좀 더 하나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연습하면서 멤버들끼리 유대관계를 쌓았고 많이 돈독해졌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다른 멤버들도 너나 할것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수록곡인 ‘원 샷’에서는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무기로 대중의 마음에 불을 지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팬들의 마음을 지피는 노래다. ‘샹그릴라’에서는 보이지 않던 어둠 속을 지나 밝게 마주한 아침의 햇살과 내 옆의 ‘너’의 따스함이 꼭 꿈같이 황홀하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 앨범 ‘뉴 투모로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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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이다희·아린 ‘S라인’으로 호흡... 내년 공개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S라인’이 주요 캐스팅을 공개했다.배우 이수혁과 이다희, 아린이 드라마 ‘S라인’에 출연한다. ‘S라인’은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끼리 이어진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사람들의 머리 위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수혁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S라인의 진실을 쫓는 형사 한지욱 역을 맡았다. ‘내일’, ‘밤을 걷는 선비’, ‘고교처세왕’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이 담긴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수혁이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다희는 독특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고등학교 선생님 규진으로 분한다. 드라마 ‘아일랜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뷰티 인사이드’ 등의 작품에서 당차고 톡톡튀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의 연기가 기대된다. 여기에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를 통해 연기자로 인정 받은 걸그룹 오마이걸의 아린이 태어날 때부터 S라인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 현흡으로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S라인’은 올해 후반작업을 마무리하여 2024년에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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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힙하게’, 성추행 우려에도 순조로운 출발…‘킹더랜드’ 인기 이어갈까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성추행 우려를 딛고 방송 첫 주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망가짐을 불사한 한지민의 코믹연기와 유쾌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지난 12일 첫방송된 ‘힙하게’ 1회는 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에 올랐다. 2회는 0.5%p 상승한 5.8%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힙하게’는 범죄 없는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2019년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JTBC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눈이 부시게’에 출연했던 한지민도 제작진에 무한 신뢰를 보이며 출연을 결정했다. 하지만 ‘힙하게’는 첫방송 전부터 논란에 부딪혔다. 극중 동물이나 사람의 엉덩이를 만지면 그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사이코 메트리’ 예분의 인물 설정이 성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석윤 감독은 “앞뒤 상황의 맥락이 중요하다”며 “방송을 보면 우려의 시선이 전혀 없을 만큼 의문점이 해소될 거라 본다”고 해명했다.김 감독의 말은 ‘힙하게’ 방송에 제대로 반영됐다. 1회에서 예분은 떨어진 유성을 맞은 뒤 능력이 생겼고, 자신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있던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의 실체를 알게 됐다. 이 능력이 사람에게도 통하는지 알기 위해 버스 안에서 소매치기의 엉덩이를 만지려고 한 예분은 장열에게 이 모습을 딱 들키며 경찰서로 바로 연행된다. 예분은 또 우연히 장열의 엉덩이를 잡았다가 엎어치기를 당한다. 엉덩이를 만지려는 예분의 서사와 함께 이 행동이 잘못됐음을 알리는 신호를 적절히 녹여내면서 논란을 일축시킨 것이다. 한지민의 연기 변신을 두고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작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미모 하나로 여러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는 ‘힙하게’에서 한없이 촌스럽고 바보같은 캐릭터로 등장한다. 광어에 백신 주사를 맞히는 일을 하다 퀭한 얼굴로 장열과 마주쳐 약쟁이로 오해를 받거나, 소 진료를 보러 갔다 등에 업힌 채 기겁을 하는 등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지민의 ‘재발견’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힙하게’의 매력을 제대로 배가시킨다. 여기에 주민경(배옥희), 박성연(정현옥), 김희원(원종묵), 조민국(배덕희), 김희원(원종묵) 등 조연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힙하게’의 웃음 포인트가 쉬지 않고 이어진다. 코믹 장르에만 갇히지 않는 것도 ‘힙하게’의 매력이다.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중심으로 예분과 장열이 무진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메인 스토리로, 이 과정에서 서서히 밝혀지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에 궁금증과 흥미를 더한다. 여기에 수의사라는 예분과 함께 등장하는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도 찡한 감동을 심어준다.JTBC는 올해 ‘대행사’부터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까지 10%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주말 드라마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만약 ‘힙하게’까지 좋은 성적표를 받는다면 올해 JTBC 드라마의 3연속 흥행이 달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쉽게 흥행을 점치기는 어렵다. 남궁민 주연의 MBC ‘연인’과 김래원이 출격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라는 쟁쟁한 경쟁작들이 5~6%대 시청률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과연 한지민과 이민기의 특별한 공조가 통할지, ‘힙하게’의 향후 시청률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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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데뷔 28년만 첫 단독 콘서트 전석 매진...‘악마의 재능’

재치있는 입담으로 오랜 시간 예능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 탁재훈의 단독 콘서트 ‘데빌 살롱’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남다른 센스와 입담을 과시한다. 16일 오후 4시 인터파크 티켓 단독으로 탁재훈 단독 콘서트 ‘데빌 살롱’ 티켓이 오픈됐다. 해당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 속 30분 만에 빠르게 전석 매진됐다.‘데빌 살롱’은 만능 엔터테이너인 탁재훈의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첫 단독 콘서트로 개최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탁재훈은 이번 콘서트에서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답게, 숨 쉬듯 웃기는 악마의 입담은 물론 브레이크 없는 토크로 무대에서도 특유의 재치를 마음껏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본업인 가수의 모습으로 변신해 ‘컨츄리 꼬꼬’, ‘에스파파’ 활동 시절 큰 인기를 얻은 히트곡들로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도 꾸민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만들어낸 ‘찰떡 케미’의 개그맨과 가수 동료들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레스코드 레드&블랙으로 꾸며질 이번 콘서트에서는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해 탁재훈의 ‘악마의 재능’이 한 번 더 팬들을 홀릴 예정이다.탁재훈 콘서트 ‘데빌 살롱’은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총 2회 개최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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